[동문소식] ”학생 창업 아이디어로 제3세계 어려운 이들 돕습니다" 김용현 우석대 교수(박사과정 10기)
김용현 우석대 교수 학생 창업팀 창업 아이디어로 제3세계 지원...
커피 찌꺼기 활용 모기 기피제, 폐현수막 이용 햇빛 차양막 눈길...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 제품을 제 3세계에 기부하는 것이야말로 창업 인재 양성과 글로벌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김용현 우석대 교수가 이끄는 이 학교 창업지원단의 ‘글로벌인재양성 창업프로젝트’는 창업과 해외 원조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다.
글로벌 창업팀 ‘우분트’는 말라리아 퇴치·예방을 위한 커피박 팔찌와 차양막 제품을 개발해 각각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 다음달 기부할 계획이다.
우분트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다.
폐기되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커피박 팔찌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의 로힝야족 여성 300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로힝야 난민촌은 열악한 환경 탓에 말라리아 등의 감염병과 병충해에 취약해 적지 않은 이들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분트 소속 학생들은 원두커피 가루와 계피가루를 10대 1의 비율로 섞으면 모기 및 해충을 퇴치할 수 있는 기피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팔찌를 제작했다. 팔찌끈도 친환경 소재인 햄프끈으로 만들었다.
미얀마로 보낼 햇빛을 막는 차양막도 제작했다. 철거한 폐현수막을 활용했다. 이번에는 13 세트만 시범적으로 제작했지만 앞으로 대상과 활동 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 교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은 학생들 스스로 글로벌 지역 문제를 분석한 이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 개발로 이어진 사례”라며 “작년 6월 기획 이후 1년도 안 돼 이룬 성과”라고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학교와 기업, 지자체 등이 함께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커피박 팔찌 사업은 사단법인 아디 재단을 비롯해 하삼동커피, 슬지제빵소, 치얼업코리아와, 차양막 보급은 밀알복지재단과 힘을 모았다.
김 교수는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 개발로 해외의 취약·소외계층을 돕게 됐다”며 “대학과 지역,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사회적 의미를 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에 동참한 학생 및 기업들과 창업의 우수성과를 공유하고 기부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프로젝트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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